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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후기

편도제거수술 생생 후기 및 3년 후 느낀점

by dreamer's 2023. 5. 27.

편도제거수술 6일차

우연히 메모장을 정리하다가 내가 3년 전 편도 수술을 하고 적어놓았던 일지를 발견했다. 체감은 30년 전에 한 거 같은데 아직 3년밖에 되지 않았다니.

 

아무튼 3년 전에 했던 편도제거수술에 대한 후기, 그리고 지금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목차

    편도제거 수술 계기

     

    수술 이유는 단 하나였다. 편도결석.

     

    평소 냄새에 민감한 편인데 이 냄새나는 세균덩어리 같은 게 내 입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고 하루하루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 껌과 사탕을 무는 것이 일상이었고 나중에는 병원까지 다니면서 편도결석을 빼곤 했다.

     

    빼면 뺄수록 편도 구멍이 점점 더 커지다보니, 편도결석이 나오는 횟수가 빈번해지고 이렇게는 평생 못살 거 같아 수술을 다짐하게 되었다.

     

     

    편도제거 수술 병원

     

     

    수술하기 위해 병원을 정말 많이 찾아봤다.

    가장 우선적으로 본 건

     

    1. 위치 접근성

    : 수술만 하는 게 아니고 수술 전후로 외래를 꽤나 많이 다녀야 하기 때문에 집과의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2. 수술 후기

    : 편도제거수술 후기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그런지, 인터넷을 좀만 찾아봐도 후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이왕이면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 지 미리 알고 가면 좋을 거 같아서 편도제거수술 후기가 많은 곳들 위주로 찾아봤다,

     

    3. 의료과실이 적은 곳

    :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고 해도 맹장수술하다가 죽기도 한다고 하니 최대한 의료과실이 적은 곳으로 알아봤다. 편도 수술 하다가 죽으면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최종적으로 나는 대학병원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한 걸 후회한 적은 없다.

     

     

    편도제거 수술 금액

     

    첫 진료비부터 수술비까지 다 합해서 50만원 조금 안 되게 나왔다.

     

    수술비만 따졌을 때는 삼십 얼마 정도 나왔고 나는 다 진단서 떼다가 실비 처리해서 거의 모두 돌려 받았다.

     

     

     

    편도제거 수술 후기

     

    메모장에 수술 후기가 있어서 그대로 복사해왔다.

     

    수술 직전,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후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어릴 때 맹장수술 했을 때는 누워서 들어갔는데 휠체어를 타고 수술실을 들어가니 신박했다. 두다리 멀쩡한데 걸어서 가면 안 되는건가. 아무튼 좀 더 선명하게 수술실을 느끼고 싶었는데 시력이 안 좋아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뭔가 앞이 안 보이니까 더 무서운 느낌. 안경 마려웠다. 분명 수술복 갈아입기 전에 소변을 누고 들어갔는데 수술 직전이라 그런지 괜히 엄청 떨려서 또 쉬가 마려웠다. 참을 수 없이 마려워서 수술실 들어가자마자 화장실 가도 되냐고 여쭤보고 바로 화장실에 다녀왔다. 다녀와서 수술대에 누우니 내 몸 여기저기 이마와 어깨쪽에 뭘 붙이는 거 같았다. 그러고 "마취 들어가면 살짝 찌릿할 수도 있어요~" 라는 말과 함께 산소마스크를 대고 들숨날숨 두번 하니까 찌릿도 느끼지 못한채 바로 잠에 들어버렸다. 그러고 계속 희미하게 위잉위잉 거리는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마 위잉대는 소리는 수술 마지막쯤? 소독? 하는 소리였던 거 같은데 얼마 되지 않아 바로 누군가가 "수술 끝났습니다"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고 달달달 안정실로 옮기는 느낌까지 느꼈다. 보통은 안정실에서 깨던데 나는 수술 끝나기도 전에 했던 소음들이 기억나는 걸 보니 마취가 좀 빨리 깼던 게 아닌가 싶다. 수술하고 나면 직후에는 목이 엄청 아플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아픔은 별로 없었다. 아픔보다는 목에 이물감이 느껴져 마치 인어공주가 되어 목소리를 잃은 느낌이었다. 마취가 제대로 풀려야 아픈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하루종일 계속 같은 상태였다. 수술 후에 다시 일반병동으로 돌아오니, 시원하지 않은 트름이 계속해서 나왔다. 마취가스 같은 냄새가 나는 게 굉장히 별로였다. 속도 별로 안 좋고 침대가 너무 불편해서 수술 후에도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했다. 3시간 겨우 잤나. 미칠 노릇.

     

     

     

    다음날 되니 목상태가 어제보다 더 좋아져서 식판을 다 비웠다. 이정도면 편도 안 뗀 거 아닌지^^?

     

    당장 부드럽기만한 음식이면 다 꿀떡꿀떡 잘넘어간다. 대신 말하기는 좀 어렵다. 목을 부여잡으면서 말해야한다. 

     

     

    편도제거 수술 일지

     

    역시나 편도 수술은 수술 후에 일주일동안이 가장 힘들다. 가장 심할 때는 귀까지 아팠다.

     

    그런데 다른 후기들 보면 난 거의 편도수술이 체질인 수준. 딱 8일 정도까지만 괴롭고 그 뒤부턴 냉면 먹고 닭강정 먹고 별 거 다 먹으면서 무탈하게 잘 지냈다.

     

     

    편도제거 수술 최종 후기

     

     

    수술 하는 이유가 편도결석 때문이든, 편도염 때문이든 나는 무조건 추천한다.

     

    1~2주일만 고생하면 앞으로의 인생이 편안해진다. 당시에는 정말 힘든데 혹시나 사람들과 얘기할 때 입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는 스트레스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나는 대만족한다. 사실 당시에도 냄새날까봐 허구헌 날 가그린 하고 껌 물고, 사탕 물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친한친구, 가족)은 전혀 냄새를 못느꼈다곤 하는데 나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기에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시간만 된다면 꼭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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